수도권까지 AI..구제역 살처분만 130만 마리

  • 등록 2011-01-10 오후 10:04:53

    수정 2011-01-10 오후 10:04:53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전염성이 높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충남과 호남지역에 이어 수도권까지 북상했다.

10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에 있는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AI가 발병했고, 전남 나주시 동강면 오리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고병원성 AI는 지난달 29일 발생 확인 이후 열흘 만에 경기와 충남, 전북, 전남지역 6개 시·군에서 모두 10건이 발생했고, 매몰 처분한 닭과 오리는 40만 마리를 넘어섰다.

게다가 전남 지역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농장도 10곳이 넘어 추가 확산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아울러 40여 일간 계속되고 있는 구제역의 피해도 계속 늘어 살처분 가축만 134만 마리에 달한다. 소가 10만 7000마리, 돼지가 123만 마리 살처분 매몰돼 전체 사육 두수의 10% 규모에 이른다.

현재 구제역은 전국 6개 시·도 50개 시·군 120여 곳에서 발생한 가운데 이날만 강원도 춘천과 경북의 경주, 봉화지역 축산 농가 4곳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확인됐다.

매몰 대상 가축 수가 크게 늘면서 보상금 등 국고 지출도 1조 3000억 원대로 증가했다.

백신접종 지역도 전국으로 늘어나 경기와 인천, 충청, 강원 전역과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전북 일부 지역에도 구제역 백신이 접종된다. 한우와 젖소는 물론 새끼 돼지를 분양하는 종돈·모돈 농가도 포함됐으며, 전국적으로 10만여 농가, 215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항체가 형성되는 데 2주가 걸리는 만큼, 당장 확산을 막을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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