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07일 19시 4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현대상선은 최근 증자시 범현대가가 실권하고 백기사도 확보, 현대차로 넘어갈 현대건설의 현대상선 지분의 폭발력은 어느 정도 잠재운 상태다. 현대엘리베이터 역시 5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행여나 있을 수 있는 쉰들러의 공격에서 안전 장치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범현대가와 쉰들러가 보유한 지분이 막대하다는 점은 항상 경영권 위협에 시달릴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현대엘리의 경우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상당수 이사의 임기가 끝나면서 쉰들러측이 지분권을 내세워 이사 선임을 요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상선 역시 지분 격차는 벌여 놨으나 범현대가가 재차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들 역시 상장사로서 현대상선 보유 지분 가치를 높이라는 주주들 압력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상선, 현대그룹 45% vs 범현대가 36% 현대건설 M&A가 시작됐을 때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8.3%(증자전)는 `뜨거운 감자`였다. 현대차가 현대건설을 가져갈 경우 범현대가가 현대그룹에 육박하는 현대상선 지분을 보유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때문에 현대건설 채권단은 현대그룹과 맺은 양해각서를 해지하면서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을 현대그룹에 넘기는 중재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 현대엘리, 의문스런 쉰들러..상선보다 폭발력 더 클 수도
현대건설 인수전이 진행되는 사이 현대엘리베이터 역시 2대주주 쉰들러가 지분 매집에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휩싸였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그룹 지주사격인 현대상선의 최대주주로 그룹 입장에서 중요성이 만만치 않은 곳이다.
현대그룹은 겉으론 태연한 척 했지만 현대로지엠을 동원, 맞대응했다. 이를 통해 현대그룹은 지난해말 46.5%이던 지분율은 50.06%까지 끌어 올렸다. 과반이 넘는 지분을 확보했으니 쉰들러의 공격에서 비교적 자유로와진 셈이다.
하지만 증권가 안팎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 이사 상당수의 임기가 끝나는 것을 들어 쉰들러가 경영 참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등기임원 6명중 4명(사내이사 2명·사외이사 2명)의 이사 임기가 내년 3월로 끝이 난다. 지난해 10월 허용석 전 관세청장의 사내이사 선임이 무산되면서 최대 5명의 이사를 선임할 수도 있다. 쉰들러측의 경영 참여 요구가 현실화되고 받아들여질 경우 현대그룹은 쉰들러의 입김 아래 지금까지 현정은 회장 중심으로 만들어온 그룹 문화를 일정 부분 바꿔야 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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