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우표 한 장에 8억원!

  • 등록 2010-02-01 오후 7:05:57

    수정 2010-02-01 오후 7:11:21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한 장에 8억원짜리 우표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중국에서 청나라 때 발행된 우표 한 장이 우리돈으로 8억2200만원에 팔렸습니다. 이 우표는 중국 우표는 물론 전세계 우표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깼는데요, 대체 어떻게 생긴 우표길래 한 장에 8억원이나 하는지, 구경이나 한번 해보시죠.
 
     

1897년 중국 청나라 11대 황제 광서제 때 발행된 1위안짜리 우표가 홍콩 경매시장에서 무려 552만홍콩달러, 우리 돈으로 약 8억2200만원에 팔렸습니다.

1897년 2월 발행된 이 우표는, 흰색 바탕에 붉은색 문양과 함께 `대청우정, 당일원, 1달러`라는 검은색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당초 경매예정가는 250만홍콩달러에서 300만홍콩달러, 약 3억7500만~4억5000만원 정도로 책정됐지만, 이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팔렸습니다.

이 같은 경매가격은 중국 우표는 물론 전 세계 우표 경매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것입니다.

(인터뷰) 제프리 슈나이더/경매인
한 가지 확실했던 것은 이 우표가 팔린다면 세계 기록을 깰 거란 것이었습니다.

이 우표를 매입한 사람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전까지 중국 우표 경매의 최고가 기록은 지난해 11월1일 홍콩에서 열린 가을철 우표 경매에서 수립된 368만 홍콩 달러, 약 5억5000만원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경매에서는 그 동안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었던 문화 혁명 시기의 다섯 종류의 희귀 우표가 처음으로 공개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인터뷰) 제프리 슈나이더/경매인
문화 혁명 기간 동안 우표 수집이 법으로 금지됐었기 때문에 우표는 베일에 쌓인 분야였습니다. 또한 악덕한 부르조아 계층의 취미이기도 했죠.

이번 인터아시아 옥션 주최의 우표경매에는 중국과 홍콩, 일본 등 아시아 각 지역의 우표 1800여점이 선보였으며, 총 4500만 홍콩달러, 약 68억원 이상의 경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데일리 김일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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