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분기 집값 14%↓..은행 압류주택이 영향

  • 등록 2009-05-12 오후 11:35:20

    수정 2009-05-13 오전 3:19:09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미국의 올 1분기 평균 집값이 전년대비 사상 최대인 14%나 감소했다. 은행들의 압류주택이 쏟아져 나온 점이 영향을 미쳤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2일(현지시간) 올 1분기중 미국의 평균 집값은 16만9900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13.8%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152개 대도시중 올 1분기에 집값이 하락한 곳이 134곳이었고, 집값이 오른 곳은 18곳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 등 서부지역이 19.8% 떨어졌고, 북동부가 15.9%, 남부가 10.8%, 중부가 6.8%씩 떨어졌다.

은행들이 압류주택을 대거 처분하면서 집값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실제 은행들은 평균 20% 낮은 가격으로 차압주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주택의 재고량은 2월말 380만채에서 3월말에는 370만채로 소폭 감소했다.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과 집값 급락에 따른 일부 투자성격의 주택구매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올 1분기 집값 하락폭이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대를 기록했지만 월별로는 급락폭이 둔화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1분기 전체적으로 전년비 14% 가까이 하락했지만 월별로는 1월 18%, 2월 14%, 3월 12% 등으로 점차 하락폭이 감소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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