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횡성 소재 민사고는 1996년 개교 이후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국 단위 자사고다. 해외 명문 사립학교를 지향하며 교과교실제 등 다양한 수업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국내 명문대 진학뿐만 아니라 해외 명문대 유학도 적극 지원해 많은 인재들이 양성되고 있다.
이같은 민사고가 대안학교 등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정권에 따라 존폐가 흔들리는 상황이 왔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 2025년까지 자사고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민사고는 2021년부터 대안교육 특성화고 등 다양한 대안을 고려해 왔다. 다만 윤석열 정부가 자사고 존치를 결정하며 민사고는 계속해서 자사고 지위를 유지, 전국 단위 학생모집을 할 수 있게 됐다.
민사고가 대안학교로 전환된다면 자사고에서 대안학교로 전환된 최초의 사례가 된다. ‘대안학교의 설립·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대안학교는 자체 개발한 도서를 교과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교육부 장관이 정한 교육과정상 수업 시수의 최대 절반을 학교장이 정한 교육과정대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민사고는 아직 검토 중인 방안 중 하나일 뿐이라며 내부 구성원들과 소통부터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사고 관관계자는 “아직 구체화되기 이전 사안이라서 내부 구성원들과의 상의를 앞두고 있다”며 “우선은 내부 구성원들과 소통을 먼저 한 이후 방안 등을 구체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당국은 민사고의 확답을 받은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법률 검토 등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자사고에서 대안학교로 전환된 전례가 없는 만큼 법적검토 등 방안에 대해 살펴볼 것”아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