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출·퇴근 혼잡 시간대 철도 비상대책 마련"

철도안전 비상대책 회의 개최
코레일 "혼잡 예상장소 비상관리 매뉴얼 보완"
  • 등록 2022-11-03 오후 2:45:00

    수정 2022-11-03 오후 2:45:00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퇴근 시간대 등 철도 혼잡시간대 비상상황을 대비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원 장관은 3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옥에서 철도안전 비상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날에는 국가철도공단, 코레일, SR, 공항철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국토부가 이날 회의를 소집한 건 철도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이태원 압사 참사 이후 혼잡시간대 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어서다. 국토부에 따르면 2004~2019년 고속철도 충돌·탈선 사고는 연평균 0.3건 발생했는데 올해는 두 건이나 일어났다.

원 장관은 “기존의 대책에만 의존하는 타성적 대응태세로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없다”며 “고속열차 탈선 등의 대형 철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기에 관제, 시설유지보수, 차량정비 등 철도안전체계를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출퇴근 시간 등 혼잡도가 높은 시간대에 발생할 수 있는 비상상황에 대한 선제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고 요구했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철도안전 강화대책’을 발표하며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여 철도시설물의 내진 성능을 강화하는 등 예방적 안전조치를 취하고, 출퇴근 등 혼잡이 예상되는 장소에 위험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 관리 매뉴얼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국토부는 이달 철도안전감독관을 투입해 철도 시설물과 차량 등을 일제 점검할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대전 한국철도공사 청사에서 열린 철도 안전 비상 대책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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