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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멈춰 섰다 3년만인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다시 개최된 세계 최대 모바일산업전시회 ‘MWC 22’가 3일 성대한 막을 내렸다.
통신 3사와 삼성전자, 스타트업 51개사 등 약 108개 한국기업이 5G 및 기반 서비스의 세계적인 위상을 확인한 가운데, 기업들 못지않게 글로벌 5G 패권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고심도 커졌다. 지금은 한국이 확실히 5G 시대에 앞서 있는 선두주자이나 그 위상을 위협하는 존재들을 확인했다며 우려도 드러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출국 하루 전인 2일 MWC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8GHz 5G 백홀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 실증과 메타버스 등 우리 기업들이 앞서 가고 있는 기술들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기뻤다”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 장관이 우리나라 지하철 5G 와이파이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곧 지하철 2호선을 구축할 예정인데 한국과 같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 논의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우리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진출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미팅 성과를 공유했다.
‘한국판 MWC’의 개최 성공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임 장관은 “우리가 5G 선도하고 있는 국가로서 MWC 같은 행사를 한국이 못할 건 없지 않느냐는 의견에 굉장히 공감한다”면서 “우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ICT 선도 국가이자 앞서 가는 기업들도 많아 MWC 수준의 우수한 국제 행사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