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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의 일본 책임자인 피터 케너번은 “페이디는 일본 시장에 맞춘 선구매 솔루션을 개척했다”라면서 “페이디의 브랜드, 기능 및 재능 있는 팀을 페이팔의 전문 지식과 글로벌 네트워크와 결합하면 전략적으로 중요한 일본 시장에서 추진력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BNPL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스웨덴의 클라나,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어펌도 BNPL 시장에 뛰어들었다.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가 이끄는 결제 업체 스퀘어도 290억달러(약 34조원)에 호주의 애프터페이를 인수했다. 전문가들은 스퀘어의 애프터페이 인수와 페이팔의 페이디 인수가 글로벌 BNPL이 합종연횡해 규모를 키우는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일본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온라인 쇼핑 시장을 지녔지만, 여전히 현금 거래를 선호하고 있다. 페이팔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소비의 약 75%가 현금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페이디는 일본의 BNPL 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페이디는 페이팔에 인수되기 앞서 다양한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일본 종합무역상사 이토추는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인수에 나선 페이팔 또한 회사에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3월 1억2000만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받을 당시 기업가치를 13억달러(약 1조5210억원)으로 평가받아 ‘유니콘’(기업 가치가 1조원이 넘는 스타트업) 반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