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한진희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뉴런과 이들 사이의 시냅스 연결로 구성된 복잡한 신경 네트워크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뉴런이 선택되는 원리를 알아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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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연구진 등을 통해 두 뉴런이 동시에 활성화되면 이 두 뉴런 사이의 시냅스 연결이 강화될 것이라는 시냅스 가소성이라는 아이디어를 냈고, 이후 실험에서 학습으로 특정 시냅스에서 장기 강화(LTP)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하지만 LTP가 기억을 처리하는 뉴런을 어떻게 결정하는지는 여전히 알아내지 못했다.
생쥐가 경험(청각 공포)을 하기 전에 시냅스를 미리 자극해 LTP가 일어나게 하자 기억과 상관없었던 시냅스에 기억이 인코딩되고 LTP가 일어난 뉴런이 주변 다른 뉴런에 비해 높은 확률로 기억 인코딩에 참여했다. 학습 직후 시냅스를 다시 광유전학 기술로 자극해 시냅스 연결을 약하게 했을 때는 시냅스와 뉴런에 기억이 인코딩되지 않았다.
한진희 교수는 “LTP에 의해 뉴런들 사이에서 새로운 연결패턴이 만들어지고, 이를 통해 경험 관련 세포 집합체를 뇌에서 새로 만든다”며 “강하게 서로 연결된 뉴런들의 형성이 뇌에서 기억이 형성되는 원리”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달 24일자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