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방한 중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통일부 측 고위인사와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오는 19~23일 한국 방문 일정을 검토하고 있는 김 대표와 통일부 접촉 여부에 대해 “김 대표가 방한 중에 통일부도 방문할 예정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성 김 대표가 구체적으로 통일부 측 어떤 인사와 언제 어떤 식으로 접촉할지에 대해서는 “현재 조율 중”이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 이인영(왼쪽) 통일부 장관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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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만큼 이인영 장관과 만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 대북특별대표가 방한시 통일부 측 인사를 접촉할 때에는 장관직을 만나는 게 외교적 관례였다. 이인영 장관은 지난해 12월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도 조찬 모임을 가진 바 있다.
이번 방한 중인 김 대표와 통일부 측 인사가 만나는 자리에서는 한반도 정세 및 북한 동향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청취하고, 관련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의 북한 핵 문제를 총괄하는 김 대표의 이번 방한은 지난 5월 취임 후 처음이다. 김 대표 방한 기간 중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도 방한할 예정으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한 한·미·일 3국의 대북정책 담당 고위 당국자가 한자리에 모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