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물성 마요네즈 개발 '더플랜잇', 이달의 A-벤처스

계란·버터 등 동물성 원료 대체 순식물성 식품 개발
양재식 대표 "미래 먹거리 이끄는 식품기술기업 도약"
  • 등록 2020-07-02 오후 12:04:56

    수정 2020-07-02 오후 12:04:56

양재식 더플랜잇 대표. 농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마요네즈에 들어있는 계란 성분을 순식물성 물질로 대체하면서도 고소한 맛은 그대로 유지한 제품을 개발한 스타트업 ㈜더플랜잇이 이달(7월)의 A-벤처스로 선정됐다.

A-벤처스는 농식품 분야의 벤처·창업 붐 확산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매월 선정하는 우수한 벤처·창업 기업이다.

2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더플랜잇은 2017년 3월 창업해 순식물성 대체식품을 개발·판매하는 식품기술(Food-tech) 스타트업이다. 기업명(The PlantEat)은 ‘지구를 위해 식물을 섭취하자(Eat Plants for the Planet)’라는 의미로, 국가·지역 간 영양 불균형을 순식물성 대체식품 개발을 통해 해결하려는 양재식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

더플랜잇의 핵심 기술은 생명공학 및 데이터처리 기술을 활용하여 빠르고 정교하게 순식물성 대체 원료를 개발·제조하는 것이다. 식물성 원료를 발굴하기 위해 설립한 기업부설 연구소에서는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하여 동·식물성 원료의 특성을 분자 수준까지 확보한다.

더플랜잇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 시뮬레이션을 통해 원료 특성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비교·분석함으로써, 동물성 원료를 대체할 수 있는 순식물성 물질을 효과적으로 찾아낸다.

더플랜잇의 대표상품인 ‘잇츠베러 마요’는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마요네즈에 들어있는 계란 성분을 순식물성 물질로 대체한 제품이다. 보통 마요네즈를 만들 때 고소한 맛을 내고, 지방과 수분이 잘 섞이도록 하기 위해 계란이 가진 유화 성분을 이용한다.

하지만 더플랜잇은 동물성 원료처럼 유화를 강력하게 할 수 있는 구조를 형성하는 물질을 약콩과 대두에서 찾아내어 순식물성으로 대체했다. 계란을 넣은 기존 마요네즈와 맛과 풍미는 비슷하지만, 열량은 4분의 1 가량 낮고, 콜레스테롤은 0%로 없어 누구나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현재 더플랜잇은 계란 외에도 우유, 버터를 대체하는 식물성 소재로 총 9개의 제품을 출시했다. 제품에 대한 시장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마켓컬리, 쿠팡 등 50여 개의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 경로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더플랜잇은 온라인 매출 호조로 올해는 15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3억7600만원) 대비 4배 이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라이센스 아웃 전략으로 아시아 및 영미권 등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더플랜잇은 자사에서 제조한 시리얼 생산량의 10%를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기부, 식습관 개선 홍보 등 사회적 공헌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양재식 대표는 “미래 먹거리를 이끌 수 있는 식품기술(Food-tech) 기업으로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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