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박 대통령은 업신여김 당하는 지도자로 전락”

  • 등록 2016-11-15 오전 11:12:32

    수정 2016-11-15 오전 11:12:32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15일 100만 촛불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스스로 자신이 지금 어느 단계에 위치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시기를 바란다. 왜 100만 촛불의 민심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수석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노자 도덕경에서 지도자를 크게 몇 단계로 나누고 있다. 가장 좋은 지도자는 있는지 없는지 하는 지도자, 두 번째는 친근하고 존경받는 지도자, 세 번째는 두려운 지도자, 마지막은 업신여김을 당하는 지도자이다. 대통령은 두려운 지도자였을 텐데, 이제 업신여김을 당하는 지도자로 전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의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시대를 끝내야 하는 역사적 소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차례 이야기한 바와 같이 정경유착, 친일잔재 미청산, 반공-냉전 이데올로기의 유산들을 해체하기 위해서 앞으로 박근혜 시대, 즉 박정희 쿠데타 이후에 지금까지 이뤄진 적폐들을 해소하는 구체적인 조치들을 검토하고 발표할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했다.

적폐 청산을 위해 우선 정경유착과 관련해 전경련을 해체하고 노동법 개악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친일잔채 청산과 관련해서는 국정교과서 사업 중단,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중단, 한일 위안부 합의 백지화가 이뤄져야 한다. 반공 냉전 이데올로기와 관련해서 사드 배치 중단, 개성공단 재개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해결해야 한다.

홍 부의장은 “단순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정권 퇴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이러한 현실을 바로잡아달라는 것이며 이로 인해 구시대를 끝내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를 꼼꼼하게 살펴봐서 반드시 바로잡아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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