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머지않아 휴대폰에서 바이오인증으로 돈 보내는 시대 온다"

  • 등록 2015-12-02 오전 11:25:17

    수정 2015-12-02 오전 11:48:00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홍채, 지문과 같은 다양한 생체정보에 대한 인증기술이 발달하면 머지않아 휴대폰에서 바이오인증을 통해 자금을 이체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임종룡(사진) 금융위원장은 2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 시연회에 참석해 “오늘 이 자리는 대한민국 금융사에 바이오인증 시대의 막을 연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는 본인확인을 위해 직접 은행 직원과 얼굴을 마주 볼 필요없이 지문인증이나 영상통화와 같은 비대면 방식으로 실명확인을 하는 것이다. 국내 은행 중에선 신한은행이 가장 먼저 비대면 방식을 사용한 금융서비스를 선보였다.

임 위원장은 “앞으로 일과시간 중 은행에 방문할 시간을 내기 어려운 분들도 휴대폰으로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된다”며 “비대면 실명확인은 금융개혁이 국민 일상의 금융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개혁은 금융산업에 경쟁과 혁신을 일으켜 국민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드리는 것”이라며 “금융개혁이 은행권 내 경쟁을 촉진시켜 우리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스마트폰을 이용해 3단계의 비대면 본인확인을 절차를 거친 뒤 직접 계좌를 발급받았다. 임종룡 위원장이 우리나라에서 영상통화와 같은 비대면 인증방식으로 은행 통장을 발급받는 첫 주인공이 된 셈이다. 휴대폰으로 본인인증을 한 뒤 신분증을 찍어 신한은행 앱에 올리고 마지막으로 상담원과의 영상통화를 거쳤다.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비대면 방식으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서비스인 ‘써니뱅크(Sunny Bank)’를 운영한다. 써니뱅크 앱을 내려받으면 굳이 은행을 직접 찾지 않아도 비대면 방식으로 통장을 발급받고 환전, 대출, 송금과 같은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고 신한은행은 소개했다.

신한은행은 무인 스마트점포인 ‘디지털 키오스크’도 선보였다.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여러 기계가 갖춰져 있지만 직원은 없다. 직원이 없는 만큼 본인확인 역시 비대면 방식을 통해 이뤄진다. 일종의 ATM기인 디지털 키오스크에 신분증을 넣고 기계 위에 손바닥을 갖다 대 정맥지도 인증을 거치거나 직원과 영상통화를 한 뒤 추가로 OTP(자동비밀번호생성기)나 ARS 인증을 거치면 본인확인이 끝난다. 이 점포는 아침 7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고객으로선 은행 접근성이 더 좋아진다. 신한은행은 추후 이 점포를 24시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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