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합참의장, DMZ 지뢰사고 다음날 음주회식 논란

합참 “2시간에 걸친 격려 자리...최 의장 취하지 않아”
  • 등록 2015-08-13 오후 2:16:05

    수정 2015-08-13 오후 2:16:05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이 일어난 경기도 파주 DMZ 인근에서 장병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이데일리 최선 기자] 최윤희 합참의장이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군 부사관 2명이 북한 목함지뢰를 밟아 큰 부상을 입은 사건이 일어난 다음 날 음주회식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뢰폭발 사고가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졌음에도 회식을 강행한 것은 군의 작전을 지휘하는 최고 수뇌로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최 의장은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께부터 두 시간 동안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한 음식점에서 합참 공보실 직원들과 회식을 했다. 회식 자리에는 공보실 직원 9명을 포함한 11명이 참석했다.

이날은 경기도 파주시 DMZ 우리 측 철책에서 수색대원 2명이 북한이 매설한 지뢰를 밟아 신체의 일부가 훼손되는 큰 부상을 입은 다음 날이다. 아울러 이 폭발 사건이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1군단 조사팀의 보고가 이뤄졌고, 군은 이 사실을 청와대에도 보고했다. 합참은 이날 정밀조사가 이뤄진 다음 공식발표를 하겠다고 언론에 보도 유예 요청을 하기도 했다.

최 의장의 부적절 처신 논란에 대해 합참은 “(최 의장의 공보과 격려) 회식은 몇 차례 계획됐다가 순연된 것”이라며 “최 의장이 퇴근하면서 격려 식사 자리로 마련한 것이다. 합참의장은 당시 상황을 고려해 식사 중 맥주 2~3잔을 마셨고 전혀 취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합참은 “회식에 참석한 공보실 직원들은 개인별 주량에 따라 소주와 맥주를 마셨다”며 “회식이 오후 5시부터 시작됐고 과도한 음주로 인해 다음날 출근을 하지 못한 직원이 있었다는 사실은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과도하게 술을 마셨는 지 여부를 떠나 북한의 DMZ 도발이 노골화한 상황에서 합참의장이 회식을 연 것은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이상의 합참의장은 폭탄주를 마신 상태에서 작전을 지휘한 것으로 드러나 군복을 벗은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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