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무료인터넷 존 1만개 구축..`타사 가입자도 허용`

1만개 개방형 와이파이존 우선 구축..부가서비스로 차별
와이브로망 결합해 이동시 와이파이 서비스도 출시키로
  • 등록 2010-04-29 오후 4:15:00

    수정 2010-04-29 오후 4:07:3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텔레콤이 우선적으로 1만개 개방형 와이파이(WiFi·무선랜) 존을 구축키로 했다. 
 
SK텔레콤은 멤버십 가맹점 등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와이파이 존 구축을 시작해 왔지만, 설비구축 목표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017670)은 자사 가입자뿐 아니라 타사 스마트폰 이용 고객들도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와이파이 존을 1만 국소에 우선 구축한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스마트폰 열풍으로 와이파이존 구축이 통신사 간 새로운 경쟁으로 떠오른 가운데 SK텔레콤이 본격적인 와이파이망 확대에 나선 것.

◇타사 가입자도 허용키로

특히 SK텔레콤은 와이파이를 개방형으로 구축해 타사 가입 고객도 인증만으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전략이다.

SK텔레콤은 ▲극장(CGV, 롯데시네마, 시너스 등) ▲대형 쇼핑몰(코엑스몰, 동대문의류상가 등) ▲교통시설(공항, 터미널, 철도역사 등) ▲주요 Street(신촌, 명동, 홍대 등) ▲레저시설(에버랜드, 동물원, 야구장 등) ▲패밀리레스토랑(베니건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롯데리아, VIPS등) ▲카페(엔제리너스, 투썸플레이스, 뚜레쥬르 등) ▲헤어샵(박승철헤어, 이철 헤어커커 등) 등에 우선 와이파이존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은 백화점, 할인점, 병원 등에도 협의를 통해 WiFi존을 확대할 전략이다. 와이파이존에는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인증 스티커가 부착된다.

SK텔레콤은 특히, 신촌, 이대, 대학로, 명동 등 젊은 고객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은 `거리(Street) 개념`으로 와이파이존을 구축해 젊은 고객들이 보다 넓은 지역에서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와이브로` 활용..이동형 와이파이도 지원

와이파이존 구축과 함께 SK텔레콤은 와이브로망을 백홀(Backhaul)로 사용하는 `개인 이동형 와이파이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개인용 이동형 와이파이 서비스는 데이터 중심의 다량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해주는 무선공유기 `브릿지`를 보급하는 형태로 제공된다.

SK텔레콤 고객들은 이 서비스를 이용, 이동하면서 스마트폰 외 노트북, 전자책, PMP, 게임기 등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기기를 최대 7개까지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부가서비스로 차별화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동물원 등 테마파크에서는 와이파이존 구축과 함께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기술을 활용, 놀이시설 및 동물관련 동영상·사진·오디오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놀이공원 안내, 행사 정보 등을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한다.

특히 SK텔레콤은 주요 단말기를 중심으로 `무선 네이트 와이파이 접속`을 추진할 전략이다.

이를 위해 5월 중 `갤럭시 A, 모토로이, 시리우스` 등 스마트폰에 펌웨어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와이파이망을 이용해 기존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무선네이트에 접속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6월 이후 출시되는 갤럭시S 등은 출시 시점부터 와이파이를 통한 무선 네이트 접속을 지원키로 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에서 와이파이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와이파이존 찾기 애플리케이션`과 와이파이 사용자들끼리 대화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 하성민 MNO CIC 사장은 "SK텔레콤은 시장 선도 사업자로 SK텔레콤 고객뿐 아니라 이동전화 사용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개방형 와이파이 구축을 결정했다"며 "최적의 장소에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이를 응용한 다양한 서비스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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