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가안보실은 범정부 비상대비훈련인 을지연습(8월 19~22일)을 계기로 ‘민관군 실전형 사이버위기 대응 통합훈련’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 을지연습 부산항 통합방호훈련이 열린 21일 부산 중구 연안여객터미널에서 53사단 군사경찰과 경찰특공대가 건물을 점거한 테러범을 진압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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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훈련엔 국가정보원과 행정안전부ㆍ해양수산부ㆍ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한진 부산 컨테이너터미널 등 민간기업도 참여했다. 민간 기업까지 참여하는 민관군 사이버 통합훈련이 실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사이버 위협과 군사행동이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쟁’ 위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훈련은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부산항에서 실시됐다. 행안부는 반국가단체가 정부24·주민센터 행정망 등 전산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상황을 가정하고 전산망을 긴급 복구하는 훈련을 했다. 해수부 등은 부산항에서 사이버ㆍ물리 테러가 복합적으로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항만기능 복구와 드론 격추·폭발물 제거 등 통합방호훈련을 진행했다. 국정원과 과기부도 사이버 위협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왕윤종 국가안보실 제3차장은 “오늘날 사이버 위협은 민관 구분이 없으며 물리적 공간에 대한 공격과 결합하여 하이브리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와 민간이 연합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며 “이번 을지연습 기간 중 진행된 현장훈련에서 민관군이 공동참여하는 사이버 통합훈련이 튼튼한 안보의 소중한 자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