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라이프 솔루션 기업"..LG전자, '매출 100조' 퀀텀점프

구광모 '선택과 집중' 빛 보자 '미래 포트폴리오' 제시
조주완 "연평균성장률·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
①웹OS 등 TV사업 확대 ②전장 성장 가속 ③신사업 발굴
사업의 질적 성장 위해 50조원 투자 발표도
  • 등록 2023-07-12 오후 3:27:39

    수정 2023-07-12 오후 7:26:49

[이데일리 최영지 이다원 기자] “더 이상 가전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LG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G전자(066570)가 프리미엄 가전·전장사업 호조세에 힘입어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선택과 집중’ 주문대로 수익성을 내는 데 성공했다면 이제는 새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체질 변화를 꾀함으로써 2030년 매출 100조원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가 하드웨어 중심의 제품 판매 구조에서 전기화(Electrification)·디지털화(Digitalization)·서비스화(Servitization) 등을 내걸고 사업포트폴리오를 전면 고도화하겠다고 선포한건 지난 1958년 설립후 65년 만이다. 이는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수익성·성장성·기업가치 등을 동시에 끌어올려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지기 위한 포석이란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30년 트리플 7(연평균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이상,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 7배 이상)을 달성하고 지난해 65조원 수준의 매출액 규모를 100조원까지 끌어올려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제대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발표했다. 장기 목표인 ‘트리플 7’을 달성하기 위한 3대 축으로 △무형(Non-HW) 사업모델 혁신 △기업간거래(B2B) 영역 성장 △신사업 동력 확보 등을 내놨으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50조원 투자계획도 내놨다.

TV 사업에선 올 연말까지 전 세계 2억대 이상 스마트TV를 구동하는 웹(Web) OS 운영체제를 토대로 무형 사업모델을 구축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에 콘텐츠·서비스, 구독, 솔루션 등을 결합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전장과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HVAC) 사업 등 B2B 사업도 속도를 낸다. 디지털 헬스케어, 전기차 충전, 메타버스 등 미래영역에서 미래먹거리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동력을 내놓은 배경을 묻는 질문에 조 사장은 “중·장기 미래구간에서 주목해야 할 변곡점에는 서비스화·디지털화·전기화 등이 있는데 지금까지 해온 방식이나 속도로는 고객 경험에 맞는 속도나 규모를 만들기 힘들다고 봤다”며 “3대 영역을 빠르게 성장시키며 퀀텀점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조 사장은 지난 2021년 취임후 28개국을 방문한 경험을 토대로 올해를 글로벌 환경변화의 변곡점으로 인식하고 이번 대전환 선포식을 준비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으로 역대 2분기 중 최대 매출액을 냈으며 영업이익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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