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돈잔치 지적에…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놓친 부분 있어”

5대은행 과점체재 해소방안 "정책당국 판단할 사안"
“성과급 및 퇴직금 논란은 개별은행서 논의할 문제”
  • 등록 2023-02-15 오후 2:56:52

    수정 2023-02-15 오후 2:56:52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금융당국이 최근 은행권을 향해 ‘돈 잔치’ 지적을 하며 상생금융을 요구한 가운데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놓친 부분이 있다“면서 외부 시각을 수용해 금융소비자보호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국이 5대 은행의 과점 체재 해소 방안을 지시한 것에 대해선 “정책 당국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
15일 김 회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은행권을 향한 당국의 비판에 대해 ”은행 내부에서는 비교적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는데 외부의 시각은 굉장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지금 상황이 여러가지로 어렵기 때문에 외부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은행권 사회적관심공동협의체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현장에서 (소비자 보호를 위해) 기본적으로 가져야가는 부분에 대해 은행권 자체적으로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은행권은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취약차주 지원과 사회공헌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은행권은 향후 3년간 저소득자·주소기업 등을 위해 10조원 이상을 추가 공급할 방침이다.

은행권의 높은 성과급 논란과 관련해 김 회장은 “현재 어떤 모범이나 규범이 없으므로 개별 은행의 이사회 내 보수위원회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그 부분이 공통적이라면 저희도 같이 한번 논의해보는 계기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전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대 은행의 과점 체제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한 것에 대해선 ”정책 당국에서 진입 문제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리테일 쪽은 경쟁적일 필요가 있고, 기업금융은 전문적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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