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세를 보이며 251억원, 170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421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이날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코스피200 지수 내 비중 확대 리밸런싱이 끝나면서 주요 수급 이벤트가 종료됐다”고 짚었다.
단기적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최근 주가 흐름은 연기금의 순매수대금 추이와 동행했다고 봤다. 코스피200으로 대표되는 국내 연기금의 패시브 자금 매매 방향은 연기금 순매수대금 통계로 특징 확인이 가능한데 연기금은 이번 이벤트를 대비해 9월 초부터 지난달 11일까지 4300억원의 대규모 순매수를 진행했다는 게 김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이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리뷰 발표일부터 시작해서 MSCI 리밸런싱과 코스피200 리밸런싱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에는 2800억원의 순매도세 전환이 나타났다”며 “즉 국내 연기금의 사전 포지션 구축 및 이후의 매도 대응으로 LG에너지솔루션 주가의 하락이 구체화됐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테슬라 수요 둔화 우려도 2차전지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또한 경제환경으로 보면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물가 평균이 5%를 넘는 시기를 보내고 여전히 기준금리가 고레벨인 상황이라 LG엔솔과 같은 고밸류 종목에게 유리한 환경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내년 초까지는 종목 주가의 약세 패턴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