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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당정이 올해 45만t(톤) 규모의 쌀 시장 격리를 결정하자 농업인단체가 환영의 입장을 나타내며 안정적인 쌀 생산·시장의 기반 조성을 건의했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는 26일 성명서를 내고 당정이 마련한 45만t의 쌀 시장 격리 매입 계획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농협은 이와 관련해 신곡 초과 물량과 구곡 재고 물량을 더한 것보다 많은 물량을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한 데는 쌀값 하락세를 멈추겠다는 정부와 여당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공공비축미 물량(45만t)과 시장격리곡 물량(45만t)을 합하면 총 90만t의 시장격리 효과가 발생한다. 이는 2005년 공공비축제도 도입 후 역대 최대 물량으로 올해 예상 생산량의 23.3%에 달한다.
앞으로는 단기 대책에서 더 나가 건전한 쌀 생산·시장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한농연측은 “일정부분 정부의 시장 개입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나 근본적인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지 못하면 쌀값 하락 문제는 또 반복될 수밖에 없어 쌀 소비 활성화, 적정 생산량 유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노력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곧 쌀산업 자생력 약화로 이어지는 만큼 정부와 정치권은 중장기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양곡정책 수립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