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희귀수목인 ‘덩굴옻나무’의 새 자생지를 발견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전남 여수시 소재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도서산림에서 덩굴옻나무’의 새로운 자생지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 새롭게 찾아낸 덩굴옻나무 자생지를 조사하고 있다.(사진=국립수목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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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굴옻나무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옻나무류들 중 유일한 덩굴성으로 접촉하면 피부 발진을 일으키는 등 국내 자생 옻나무과 식물 중 가장 독성이 강하다. 미국에서는 이들을 포이즌아이비(poison ivy)로 부르기도 한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한 덩굴옻나무 자생지는 해발고도 180m의 경사면에 형성된 너덜지대의 덤불식생 내 약 70㎡의 면적을 점유하고 있다.
기존 자생지에서는 모두 큰 바위에 붙어 자라는 것에 비해 새로 확인된 곳에서는 덤불 내 관목상으로 자라는 특성을 확인했다.
| 덩굴옻나무 접촉 시 나타나는 피부 발진.(사진=국립수목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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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은 덤불 내 생육으로 인해 정확한 개체수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관찰된 꽃차례의 수는 15개인 것으로 확인했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덩굴옻나무는 높은 결실률을 고려해 추가적인 생태 특성 조사가 필요하다”며 “자생수목 분포와 생육환경 조사를 꾸준히 실시해 우리나라 수목자원 보전역량 증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