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태정 대전시장(오른쪽)이 10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허구연 KBO총재와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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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한밭종합운동장 철거 및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의 조속한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허 시장은 지난 10일 2022 한화이글스 홈경기를 맞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찾아 “새 야구장 건립계획은 한밭종합운동장 이전,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2027 세계 대학경기대회 유치 등과 연계된다”며 “특히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은 시민들과 약속한 사업인 만큼 2024년 말 공사 완료, 2025년 3월 개장을 목표대로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전은 야구의 대한 시민들의 사랑이 어느 지역 보다 뜨겁고 견고한 곳”이라며 “새 야구장은 야구만이 아니라 대전의 특색을 잘 살려 다목적 스포츠 콤플렉스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허 시장은 경기 전 구장에서 허구연 KBO총재, 박찬혁 한화이글스 대표이사와 만나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에 대해 논의한 뒤 한화이글스의 2022시즌 선전을 위한 시구를 진행했다.
|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11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베이스볼 드림파크 추진 계획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종태 대전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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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선에서 경쟁관계인 장종태 전 서구청장은 “허태정 시장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행정력 부재로 빚어진 야구장 건립 문제에 야구와 야구팬들을 정치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장종태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11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0여일 뒤면 시장직을 내려놓고 6·1 지방선거에 나서면서도 KBO 총재와 한화이글스 대표를 끌어들여 이벤트성 기자 간담회를 갖고 수많은 야구팬들 앞에서 시구를 한 것은 현직의 권한을 활용해 자신을 홍보한 것”이라며 “스포츠를 선거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대전시장 후보들이 마치 아무 문제 없는 허 시장의 대표 공약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을 반대하며 새 야구장 건립을 막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는데 모든 후보가 한목소리로 ‘대안 없는 한밭운동장 철거’를 반대하는 이유는 짧게는 2027년까지 대전에 종합운동장이 사라지는 등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진력 부재로 민선 7기 끝나도록 새 야구장을 착공조차 못했고 한밭운동장 철거에 따른 대안도 미흡하다면 다음 시장에게 새 야구장 추진을 넘기는 것이 맞다”며 “임기 말 보여주기식 착공은 공약 이행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한편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은 대전 중구 부사동에 있는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한 뒤 이 부지에 지하 2층·지상 4층, 관람석 2만석 규모의 새 야구장을 짓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1579억원이 투입된다. 대전시는 오는 8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공사에 착수해 2024년 12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준공 후 시운전 등을 거쳐 2025년 3월에 한화이글스 전용구장으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