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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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해미순교성지가 국제성지로 지정됐다.
9일 서산시에 따르면 교황청은 지난 1일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 있는 해미순교성지를 국제성지로 지정·선포했다.
이로써 해미순교성지는 서울대교구 순례길 이후 2번째로 국제성지로 선포됐다. 아시아에서는 3번째다. 교황청은 지난해 11월 해미순교성지를 국제성지로 승인하고 선포 절차를 밟아왔다.
해미순교성지는 유명한 성인이 있거나 특별한 기적이 있었던 곳은 아니지만 이름이나 세례명을 남기고 순교한 132명의 신자가 기록으로 남아 있는 곳이다. 기록되지 않은 2000여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1800년대 병인박해 등 천주교 박해로 처형된 곳으로도 전해진다.
한광석 해미순교성지 전담 신부는 “해미순교성지의 국제성지 선포는 이름도 남기지 못한 순교자들의 신앙을 모범으로 인정하고 이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린 영광스러운 사건”이라고 말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해미순교성지가 국제성지로 지정된 것은 서산의 숭고한 역사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성지를 체계적으로 보존해 많은 시민이 편하게 찾고 역사를 바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