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퇴행성관절염은 ‘노년층의 질환’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흔한 질병이다. 퇴행성관절염의 가장 큰 문제는 일단 ‘통증’이다. 뼈와 뼈 사이의 연골이 닳아 뼈끼리 부딪히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뛰는 것은 물론, 걷는 것조차 여의치 않아진다.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된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약물, 주사 등으로 통증을 완화하는데 연골이 모두 닳아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인공관절 수술을 하게 된다.
수명 연장으로 퇴행성관절염을 앓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각 의료기관에서도 연골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 치료도 주목받고 있다. 연골이 남아있는 퇴행성관절염 초기나 중기에는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치료를 적용해볼 수 있다. 지방 줄기세포가 연골로 분화해 무릎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다.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은 퇴행성관절염 임상연구 실적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의료기관 중 하나다. 지난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발표된 국내 주요 의료기관별 무릎 퇴행성관절염 임상연구 실적을 살펴보면 줄기세포 연골재생 치료분야에서 연세사랑병원은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성균관대 의대다. 인공관절 수술 분야에서도 역시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2015년~2020년 사이 이뤄진 인공관절 수술 분야 실적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연세사랑병원의 연구 실적은 ‘얼마나 많은 논문을 발표했는지’ 만으로 증명된 것이 아니다. 연세사랑병원이 퇴행성관절염 환자 18명으로 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를 담은 연구논문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서 발표된 정형외과 분야 논문 중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인용됐다. 연구 능력 역시 인정받은 것이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은 “더 많은 환자가 건강한 무릎으로 생활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자기 연골을 보존하는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앞으로도 임상연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