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AI·자율차·사물인터넷과 결합…특허도 융복합 시대

지식재산硏, 반도체 산업 특허활동·성과 보고서 발표
이종기술간 융합 출원 2009년 45%서 지난해 76%로↑
  • 등록 2020-05-15 오후 1:59:35

    수정 2020-05-15 오후 1:59:35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한국전자산업대전’ LG디스플레이 부스에 차량 계기판용 플라스틱OLED가 전시돼 있다. 사진=이데일리DB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반도체 산업에서 이종 기술간 융복합 성향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단일 기술로 이뤄진 특허출원은 감소한 반면 이종기술간 융복합 특허출원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15일 발표한 ‘반도체 산업 기업의 특허활동 및 성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다른 기술간 융합이 이뤄진 반도체 관련 특허 비율은 2009년 45%에서 지난해 76%로 급증했다.

융합특허의 평균 융합기술도 지난해 3.8개로 2009년 1.5개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반도체 관련 기업이 출원한 기술 중 반도체에 국한된 비율은 2009년 58%에서 2017년 30%로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컴퓨터 기술 분야 비율은 22%에서 32%로 늘었고, 기술 분야 출원비율도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컴퓨터 분야의 특허비중이 높은 것은 반도체 산업 기업이 정보통신기기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 기술과 함께 컴퓨터 기술 개발 역량을 함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반도체 산업에서 출원되는 기술의 이종 기술간 융합 성향이 높아지고 있으며, 점차 다양한 기술과 융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재산연구원 곽현 박사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지난해 기준 전체 수출의 17.3%를 차지하는 등 한국경제의 근간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반도체 수요가 자동차·로봇·에너지·바이오 등 전 산업으로 확산되면서 반도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 “향후 반도체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 미래 산업의 핵심부품으로 해당분야와의 융합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반도체 산업 기업의 특허정보와 기업정보를 연계한 분석을 통해 국내 반도체 산업 기업의 특허활동을 살펴보고, 특허기술의 다양성 및 융합성 변화추이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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