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로 투자 심리가 악화된데다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됐으나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영향이다. 여기에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12시 3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3.84포인트, 2.08% 하락한 2066.75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20.07포인트, 2.89% 떨어진 674.10에 거래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2066.16까지 하락해 5월 폭락장(29일, 2016.25)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673.82까지 떨어져 1월 9일(671.9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조짐인데다 일본이 추가 규제책을 들고 나올 것이란 언론 보도 등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영업이익은 애플발(發)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등 실적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6월 미국 고용지표는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전망과 인하 폭이 기대치보다 낮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 우위 흐름이다. 코스피 시장에선 삼성전자(005930)가 2.5%, SK하이닉스(000660)가 1%대 떨어지고 있다. LG화학(051910), NAVER(035420)는 1%대 떨어지고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LG생활건강(051900)도 1%대 약세 흐름이다. 시가총액 1위~13위까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삼성물산(028260)은 3%대, 삼성SDI(006400), SK(034730), LG전자(066570), 카카오(035720)도 2%대 떨어지는 중이다. 반면 기아차(000270), 삼성화재(000810) 등만 강보합 흐름이다.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로 반도체 관련주들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원익머트리얼즈(104830), 원익IPS(240810), 테스(095610) 등은 2~8%대 하락하고 있는 반면 일본 규제의 수혜주로 분류되는 동진쎄미켐(005290)은 13%대 오르고 있다. 후성(093370)도 4%대 상승 중이다. 이 가운데 한미약품(128940)의 기술 수출 계약 해지, 코오롱티슈진(950160)의 상장폐지 여부 실질 심사 등으로 바이오주도 약세 흐름이다.
코스피 시장에선 의료정밀이 5%대 하락하고 있다. 종이목재, 화학, 전기전자, 건설업, 운수창고, 유통업 등이 2%대 하락중이다. 코스닥에선 비금속이 4%대 떨어지고 일반전기전자, IT부품, 섬유의복, 기계장비, 운송 등이 3%대 하락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