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김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 대표, 리차드 생베르 로레알 코리아 대표, 닐스 헤스만 바이엘 코리아 대표 등 국내 주요 외국계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이구동성으로 ‘정직한 인재’를 가장 선호한다고 입을 모았다. 17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4 글로벌 커리어 포럼’에 참석해서다.
이날 열린 글로벌 커리어 포럼은 지난 2009년 시작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대한상의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한영국상공회의소, 한독상공회의소, 한불상공회의소등 11개 외국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제임스 김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 대표는 “(MS에서는) 회사 돈 10달러라도 유용하게 되면 대표인 나까지도 퇴사조치를 당할 정도로 정직 규정 준수여부를 심각하게 인사평가에 반영한다”고 소개했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사람들과 먼저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다른 직원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사람들(Bad Apples)을 우선해서 집중 관리하는 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리더십이다.” 김 대표가 밝힌 국내 대표적 외국계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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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하고 자율적이며, 소통에 뛰어나고 에너지가 넘치는 인재.” 생베르 대표가 이 자리에서 소개한 로레알이 손꼽는 인재상이다. 그는 로레알에 입사하고 싶다면 특히 로레알 인턴 과정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로레알에 입사하는 사원들의 3분의 1은 로레알 인턴 출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직을 기반으로 성과를 내는 역량”을 로레알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로레알의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비공식적이며 직관적으로 대부분 업무가 이뤄지며, 수평적 조직운영 아래 창의적이고 의견이 중시되는 네트워크 업무문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기계나 건물이 아닌 사람 그 자체”라는 경영철학아래 1908년 로레알을 설립한 외젠 슈엘러 창업자의 어록을 소개하며 “인재를 어느 회사보다 중시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아스피린으로 유명한 바이엘코리아의 닐스 헤스만 대표는 토론에서 바이엘의 모든 직원들이 갖춰야할 필수적인 자질을 ‘LIFE’라는 한 단어로 압축해 소개했다. LIFE는 리더십(Leadership), 정직(Integrity), 유연성(Flexibility), 효율성(Efficiency)의 머릿말을 합친 것이다. 바이엘은 국내 대표적 외국계 제약회사로 직원 900여명이 지난해 매출 5600억원을 올렸다.
이밖에 패널 토론자로 나선 박태원 구글 일본 유튜브팀 매니저는 구글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능숙한 영어실력 △상식적인 상호 합의에 이를수 있는 사고력 △논리적, 감성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의 의사소통능력 △동료를 감동시킬 만한 차별화된 개인적인 스토리 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 부회장을 비롯해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 한불상공회의소 회장, 제니 김 주한캐나다상의 회장 등 주한외국상의 대표와 국내외 기업 인사담당자, 대학 취업정보 관계자, 취업준비생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