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혜리 기자]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는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와 같은 수준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특히 온라인 결제 서비스 ‘페이팔’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이베이는 17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 34억달러(주당 55센트)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 34억달러(주당 54센트)와 같은 실적이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어나 5억9700만달러(주당 45센트)를 기록했다.
존 도나호 이베이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모바일 중심이 되면서 온라인 결제 서비스가 탄력을 받아 페이팔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매출 증가 이유를 설명했다.
3년전 이베이의 주요 사업이었던 옥션은 부진한 상태를 이어가 한 때 이베이의 주가가 10달러까지 내려갔다. 지난 2004년 고점이었던 58달러에 비해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베이가 페이팔 사업을 시작하면서 주가는 회복해 실적발표 이후 48.20달러까지 올라갔다.
| 이베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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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페이팔 사용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이베이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횟수는 지난해보다 14% 늘어 1억1740건을 기록했다. 페이팔 3분기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23% 증가해 14억 달러다.
이베이는 향후 모바일 사업에 더욱 매진해 경쟁사 아마존 배송 서비스를 추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이베이는 ‘이베이 나우’라는 실시간 거래·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시험중이다.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들은 이베이의 향후 사업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베이의 4분기 매출 전망치는 약 38억에서 4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페이팔은 모바일 결제 영역 입지 강화를 위해 스마트폰 신용카드 스캔 기술을 보유한 ‘카드닷아이오’를 인수하는 등 모바일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