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돋보기)`LG필립스LCD 후광주` 뜬다

LG그룹계열사·부품업체등 개별약진 `눈길`
  • 등록 2004-08-31 오후 5:36:28

    수정 2004-08-31 오후 5:36:28

[edaily 황현이기자] LG필립스LCD의 파주공장 투자에 대한 기대로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LG필립스의 주가가 LCD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으로 발목이 잡힌 데 이어 최근에는 코스피200 지수 편입 비율 및 시점에 대한 실망까지 겹쳐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LCD단지를 조성한다는 LG필립스의 파주 프로젝트에는 향후 10년간 LG필립스와 협력업체들이 20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대규모로 장기에 걸쳐 진행될 과정 틈틈이, 관련주들 사이에서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그룹 계열사 관심..LG건설 1순위 현재 증시에서는 `LG필립스LCD 후광효과`와 관련해 LG필립스의 주문을 우선적으로 따낼 가능성이 높은 LG그룹 관계사들을 특히 주목하고 있다. LG건설의 경우 지난달 말 LG필립스로부터 1조3000억원 규모의 LG필립스 파주공장 신축공사를 수주한 뒤 콜금리 인하라는 호재까지 겹치며 주가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우증권은 LG필립스 파주공장이 향후 LG건설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LG그룹 특수관계인이 최대주주인 이림테크(054940)도 경영자간 혈연관계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1일 8.7% 급등 마감한 이림테크는 그동안 CRT가 주력이었으나 합병으로 LCD사업에 진출, 향후 LG필립스를 주된 매출처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LG마이크론 역시 LG그룹 수혜주 논의에서는 빠지지 않는다. ◇장비·부품업체 수혜주 속속 등장 다른 장비나 부품업체들도 LG필립스 관련 공시를 내보내면서 시장 참가자들을 들뜨게 만들고 있다. 탑엔지니어링은 아예 LG필립스에 대한 공급을 용이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로 파주에 공장을 신설할 계획을 밝히면서 눈길을 끈 경우다. 이 회사는 지난 27일 파주시 일원에 130억원을 투자, 평면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공장을 새로 짓겠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별다른 화제를 낳지 못했지만 31일 이같은 결정이 LG필립스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4% 이상 뛰었다. 동원증권 민후식 애널리스트는 탑엔지니어링에 대한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탑엔지니어링의 이번 투자가 "LG필립스LCD 파주공장 납품을 대비한 것으로 중장기적으로 LG필립스LCD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며 지속적인 매수 관점이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에쎌텍(066700)은 이날 LG필립스로부터 LCD 글래스커터를 수주했다는 공시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다. 에쎌텍은 별도의 공시를 통해 세계 최초로 양산용 글래스커터를 개발했다고 밝혀 향후의 추가수주 기대감을 부추겼다. 태화일렉트론은 직접적으로 LG필립스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기존의 7세대 장비보다 진보된 7.5세대 장비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이 같은 내용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할 것이라고 공시, 주가가 상한가 근처로 솟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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