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경탑기자]
우리금융(053000)계열 우리은행이 국내 시중은행중 처음으로 중국 현지에서 위앤화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은행계에 따르면 황영기 우리은행 행장은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류밍캉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은행의 위앤화 영업 허가 등 중국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중국 은감위로부터 위앤화 영업을 위한 내인가를 받은 우리은행 상해지점은 조만간 정식 영업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승인이 나는대로 곧바로 중국 현지기업에 대한 위앤화 영업 등 모든 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국영은행을 보호하기 위해 작년말까지 우리은행 등 외국계 은행의 위앤화 영업을 제한해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앤화 영업 본승인이 6월중 결정돼 늦어도 7월부터는 상해지점이 중국에 진출한 삼성과 LG 현대차 등 현지의 중국인 하청기업이나 한중 합작 중국기업에 대한 어음할인과 대출 등의 인민폐영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상해지점은 지난 95년7월 국내은행 최초로 상해 포서에 문을 열었으나 인민폐 영업을 위해 99년11월 포동지역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영업자금은 3600만달러에 달한다. 작년말 총자산은 3조4000만 달러, 영업이익과 순익익은 각각 460만달러와 36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상해지점에 이어 작년 7월 북경지점을 추가 개설, 북경현대차 부품업체를 포함한 우량 중소기업을 고객으로 유치하고 있다. 올해 심천지점과 청도사무소를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은행은 현재 우리은행을 포함해 외환, 산업, 기업, 조흥, 신한, 하나은행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