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KH바텍 `외국인 왜 사나 했더니`

  • 등록 2004-03-16 오후 4:49:00

    수정 2004-03-16 오후 4:49:00

[edaily 김경인기자] KH바텍(060720)의 주가가 조금씩 회생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강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요지의 보고서들이 속속 등장하며 실적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1월말 4만원 근처까지 밀렸던 주가도 5만원선을 향한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16일 전일 대비 1.6% 오른 4만7650원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장중 4만89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량도 9만주를 넘기며 활발히 매매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이미 여러 발 앞서 움직였다. 조정장에서 밀려나오는 개인들의 매물을 저가에 흡수하며 꾸준히 지분을 늘렸다. 이제 차분히 오르는 주가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2분기 실적을 봐` KH바텍은 기대에 못 미치는 4분기 실적을 악재로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 곡선을 그려왔다. 1분기 전망도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매출 정체는 `일시적`이라며 2분기의 강한 외형 회복을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카메라폰중 KH바텍의 조립모듈 장착 비율이 급속히 확대되고 이에 따라 조립 모듈이 KH바텍의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BNP파리바페레그린증권은 이날 KH바텍에 대해 "카메라폰용 회전 및 스윙 경칩(Hinge) 주문 증가에 힘입어 2분기 눈에 띄는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히고 시장수익률상회 의견과 목표가 5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2월 중순경 버라이존으로의 A610모델 공급을 개시했고 3월중 스프린트로의 A620선적을 다시 시작했다"며 "이에 따라 카메라폰용 회전 및 스윙 경칩 주문 증가에 힘입어 2분기 매출액 316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30%씩 신장된 수치다. 박주평 동부증권 연구원은 11일 "2분기 이후에는 중단됐던 A620모델의 판매가 재개되고 조릅모듈이 장착된 휴대폰의 판매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매출 전망이 긍정적"이라며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일시적인 매출 정체를 딛고 2분기 이후 외형이 급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올 2분기부터 벤큐, 모토롤라 등으로의 직수출이 본격화되는 등 고객 다변화가 이뤄질 예정"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외국인, 조정장에 지분 2배로 키워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10월 이후 본격적으로 지분을 사들였다. 11월 이후 하락하는 주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0월1일 16.53%에서 전일 등록 후 최대 비율인 33.47%까지 늘렸다. 16일 외국계 창구인 메릴린치증권과 모건스탠리증권, ING증권이 나란히 매수 1,2,3위를 기록했기 때문에 지분율이 더 올랐을 가능성도 크다. 향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른다면, 단기적·일시적인 변수들에 연연하기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는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서현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출하가 증가하면 가장 먼저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이 KH바텍과 유일전자"라며 "외국인의 경우 이 같은 판단하에 주가가 하락했을 때도 실적이 좋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선 매수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모델 불균형, 신규기업 진출 `리스크` 그러나 모델 불균형과 여타 기업의 시장진출 등은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있다. 최근 KH바텍의 매출정체는 모델 불균형과 스윙 및 회전 경칩(Rotation and Swing Hinge) 등 조립 모듈부문의 출시 지연으로 요약된다. KH바텍의 부품 탑재비율이 높은 A620모델의 생산이 중단됐었고, 최근 가장 성공적이었던 모델 유럽향 E700의 경우 부품 탑재비율이 났았다. 박주평 연구원은 "KH바텍이 휴대폰용 아연 및 마그네슘 부품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모멘텀은 직수출 확대에 의한 매출처 다변화에서 나올 것이고, 핸드셋 모델별 불균형적인 장착비율로 인한 매출 불안정성 문제도 해결해야 할 리스크"라고 지적한 바 있다. 서현정 연구원도 "케이스나 키패드 등이 핸드셋 숫자와 비례해서 장착되는 반면, KH바텍의 경우 제품에 따라 탑재하는 부품 숫자가 다르다"며 "삼성전자의 정책에 따라 특정 모델이 단종될 경우 매출이 급변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제품군이 다양하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도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같은 부품의 공급선을 다양화하는 편이나 KH바텍의 경우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마진압력 등에서 자유롭고 이익률도 높다"며 "모델 불균형보다 더 큰 리스크는 이 같은 독점적 시장에 새로운 업체가 신규 진입할 가능성"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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