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쇼어링 기업 '이랜텍' 용인시 완장산단에 새 둥지

중국 수녕 제조공장 철수 후 신공장 신설 중
79명 직원 용인시민 우선선발, 900억 투자 MOU
이상일 "긴밀한 협조체계로 반도체 경쟁력 강화"
  • 등록 2024-04-09 오후 3:14:03

    수정 2024-04-09 오후 3:14:03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중국에서 공장을 철수해 국내로 돌아오는 ‘리쇼어링’ 기업이 용인특례시에 새 둥지를 튼다.

지난 8일 용인시청에서 이상일 용인시장(왼쪽)과 이세용 이랜텍 회장이 투자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용인시)
9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배터리팩 전문업체 ㈜이랜텍은 중국 수녕에서 제조공장을 철수한 뒤 지난해 5월부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완장일반산업단지 내 4만1992㎡ 규모 산업용지에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신설되는 공장은 가정용 ESS 시스템에 탑재할 배터리팩 생산설비를 운용하며 79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이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8일 용인시청에서 이세용 이랜텍 회장과 신축 공자에 900억원 이상 투자 및 신규직원 채용 시 용인시민 우선 선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담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용인시는 이랜텍이 성공적으로 정착해 원활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과 관련한 용인시 조례 등에 따라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를 안내하는 등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은 “완장산단에 이랜텍처럼 훌륭한 기업이 입주하면 용인의 지역 경제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의 협력을 통해 기업도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과감한 투자계획을 세워 국내로 복귀한 이랜텍에 감사하고, 계획한 목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용인특례시, 기업이 긴밀한 협조체계를 갖춰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세용 이랜텍 회장은 “글로벌 반도체산업의 중심도시가 될 용인특례시에 자리 잡을 수 있어 기쁘고 오늘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이 열릴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이상일 시장과 시 공직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랜텍은 반도체산업을 위한 기업활동과 더불어 지역의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랜텍은 지난 1978년 설립된 배터리팩 및 전자담배 전문업체로, 한국 본사를 포함해 5개국 9개 법인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연결기준 7511억원 매출에 21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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