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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회피에 가담한 박모씨 등 2명에게는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간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들에게는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다. 병역 회피에 가담한 김모씨 및 부모 등 20명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들에게는 각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다. 나머지 한 명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며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다.
범행에 공모한 이들에 대해서도 “피고인들이 모두 각자의 사정을 호소하고 있지만, 그와 같은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피고인들이 계획적으로 허위의 병역을 만들어낸 헌법이 정한 국방의 의무를 면탈하고자 한 것은 변함이 없다고 할 것”이라고 판시했다. 부모들에게는 “비록 아들들의 건강과 안위를 염려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긴 하나 범행에 적극 가담해 그 죄책이 가볍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2020년 5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병역 면탈을 원하는 의뢰자들을 상대로 허위 뇌전증 진단을 받도록 알선해주는 등 병역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온라인 병역상담카페를 개설해 병역의무자 등을 유인한 뒤 ‘내가 준 시나리오대로 허위 뇌전증 환자처럼 행세하면 병역을 감면시켜주겠다’고 약속하고 컨설팅비 명목으로 총 2억 610만원을 받았다. 뇌전증은 뇌파나 MRI 검사 결과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도 환자가 증세를 호소하면 진단을 받을 수 있는 질환이다. 1년 이상 치료 시 사회복무요원(신체등급 4급), 2년 이상 치료 시 면제(5급)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유사한 수법으로 병역 면탈을 알선해 김씨보다 먼저 구속기소된 구모(47)씨도 지난달 1심에서 징역 5년을 구형받고 선고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