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 얼라이언스, 예금 늘었다…유동성 우려 완화에 급등(영상)

[美특징주]타겟, 실적 전망 우려에도 강세
테슬라, 주주총회 효과에 강세
EV고, 유상증자 소식에 폭락
  • 등록 2023-05-18 오후 3:37:19

    수정 2023-05-18 오후 4:25:28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1%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G7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한 출국에 앞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채무불이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채한도 합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영향이다. 여기에 웨스턴 얼라이언스가 2분기 중 고객 예치금(예금)이 2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강화됐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WAL, 34.81 ▲10.2%)

지역은행 지주사 웨스턴 얼라이언스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다. 예금 감소 우려가 해소된 영향이다.

이날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12일 기준 예치금이 500억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이는 1분기 말(476억달러)과 비교해 20억달러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은행주를 비롯해 금융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쏠렸다. 이날 SPDR S&P 지역은행 ETF(KRE)도 7% 넘게 급등했다.

타겟(TGT, 160.96 ▲2.6%)

미국의 대형 마트 체인 업체 타겟 주가가 3% 가까이 올랐다. 이날 공개한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영향이다. 다만 2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타겟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0.6% 증가한 25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예상치 252억6000만달러는 웃돌았지만 매출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는 커졌다.

조정EPS는 6.2% 감소한 2.05달러로 역시 예상치 1.77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2분기 매출액은 소폭 감소할 것이란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EPS 가이던스도 1.3~1.7달러를 제시해 예상치 1.95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타겟 측은 “고객들이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절도 증가 등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말헸다.

테슬라(TSLA, 173.86 ▲4.4%)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4% 넘게 올랐다. 어제 장마감 후 진행된 주주총회 효과로 해석된다.

전날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연말 쯤 사이버트럭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고 전통적 광고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테슬라 CEO 자리에서 물러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밝히면서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EV고(EVGO, 4.66 ▼18.7%)

전기차 충전소 운영 업체 EV고 주가가 19% 넘게 급락했다. 1억2500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여파다.

EV고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으로 아직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성장을 위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자금조달은 불가피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주주가치 희석 등에 대한 우려로 이날 주가 급락은 피하지 못했다.

이날 스티펠은 EV고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9달러를 신규 제시했다. 스티펠은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시장에서 매력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다만 “공급체인 리스크와 고성장을 위한 자금조달 등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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