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태양광 마이크로 인버터 시스템 제조기업 인페이즈 에너지(ENPH)에 대해 태양광 발전 부품 부족으로 지연됐던 태양광 설치 프로젝트가 재개되면서 올해 견고한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인플레감축법(IRA) 수혜도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20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의 고선영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UFLPA)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제한됐던 중국산 태양광 패널의 미국 수입이 최근 재개됐다”며 “원활한 부품 조달을 통해 그동안 지연됐던 태양광 설치 프로젝트의 재개는 물론 기존에 계획된 태양광 사업도 추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인페이즈 에너지, 퍼스트솔라(FSLR) 등 미국 태양광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중국산 태양광 부품 수입 금지 등으로 지난해 미국내 태양광 신규 설치 용량은 전년대비 16.1% 감소했다.
고선영 애널리스트는 “현재 인페이즈 에너지의 마이크로 인버터 생산캐파(Capa)는 분기당 500만대이며 루마니아 공장이 1분기 중 완공되면 600만대에 근접할 것”이라며 “또 올해 미국내 450만대 신규 캐파 증설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가결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자금 집행의 원년이 올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세액공제 등 정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IQ8 제품 판매가 견조해지면서 최근 수익성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향후 매출 성장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큰 폭의 이익 증가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 목표치를 제시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