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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위원은 3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항체 측정은 코로나 초기부터 과학자들이 많이 요구해왔던 것”이라며 “하지만 그간 질병청이 너무 바빠 항체 양성률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적어도 고위험군이 아닌 젊은 사람들한테는 4차 접종 효능이 없다”면서 “(코로나에) 걸리고 안 걸리고 차이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굳이 백신의 피할 수 없는 부작용을 무릅쓰면서 4차 접종을 위해 (국민) 모두 팔을 걷어야 될 필요가 있나”면서 “그래서 항체 조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항체 양성률 조사를 바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하는 보건위기 상황이 다시 재선포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고려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잘라 말했다. 인원수 제한도 계속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당장 해제는 아니지만, 상황을 봐서 자정까지 영업시간 연장, 영업시간 제한 철폐 등 단계적 완화 결정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미 국민 2명 중 1명은 코로나 항체가 형성돼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국민 절반 정도 보유할 것으로 보이는 항체 양성률 조사 무용론엔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 위원은 “보통 (접종) 3~4개월이 지나면 항체가 절반 밑으로 떨어져 효과가 없다”며 “그래서 3차 접종을 마친 고위험자 피를 뽑아 지금 항체가 어디까지 있는지를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번에 델타 걸리고, 이번에 또 오미크론에 걸리는 이유가 중화항체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새로운 변이 등장은 계속될 것으로 봤다. 정 위원은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변이가 이어졌다”면서 “다음 변이도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를 위협할 정도의 변이가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