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지표 1년만에 최악…산업생산도 '뚝'(상보)

中 8월 소매판매 2.5%…전망치 큰폭 하회
자연재해·코로나19 재확산 등 영향
산업생산 연초 35% 이후 6개월 연속 둔화
  • 등록 2021-09-15 오후 1:53:45

    수정 2021-09-15 오후 9:23:50

사진=신정은 기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경제 성장이 힘을 잃고 있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이 모두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소비 동향의 중요한 척도가 되는 소매판매는 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8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5.3%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8%를 밑도는 것으로 전월(6.4%)보다도 크게 낮아졌다. 1~6월 상반기 평균은 15.9%를 기록했는데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산업생산은 국내총생산(GDP)을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지표다. 지난해 기저효과에 힘입어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속도는 급격히 느려지는 모습이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1~2월 35%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6개월 연속 둔화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생산은 5.5%로 늘었지만 채굴 광업은 전년대비 2.5% 증가하는데 그쳤다. 기업 규모로 보면 국유 기업이 4.6%, 민영기업이 5.2%, 외국계 기업이 3.4%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 경제 성장에 중요한 동력인 소매판매 증가율은 급격하게 꺾였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0%를 밑돈 것으로 전월의 8.5%보다도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마이너스(-)로 떨어졌던 소매판매 지표는 올해 들어 계속 두자릿수를 유지하며 실물 경제가 살아난다는 기대가 커졌다. 그러나 7월부터 다시 한자릿수로 떨어졌으며 특히 8월에는 지난해 8월(0.5%)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소매판매 지수. 자료=국가통계국
지난 1~8월 고정자산 투자는 8.9% 증가했다. 이는 1~7월의 10.3%보다 둔화한 것은 물론 로이터의 전문가 예상치 9.0%보다도 소폭 낮았다. 지난 2019년과 비교해서는 8.2% 늘었다.

도시 실업률은 1~8월 5.1%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은 올해 1~8월 취업자수가 938만명으로 올해 목표의 85.3%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여기엔 자영업자와 농촌을 떠나 도시에서 일하는 농민공 숫자가 빠져 있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은 7월 말 각지에서 델타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여러 지방정부는 사실상 도시 봉쇄에 나섰고 기업 운영도 중단시켰다. 일부 도시는 관광지를 모두 폐쇄하고 대규모 행사를 취소하면서 서비스업이 큰 타격을 받았다. 거기에 홍수와 태풍도 이어지면서 중국 기업들은 비용 상승과 공급 차질로 어려움을 겪었다.

국가통계국은 “국민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복잡한 국제 환경, 산발적인 코로나19 발생, 장마 등 자연재해로 인해 경제 운용의 충격이 나타나고 있다”며 “경제 회복의 기반이 더 견고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급부문의 구조 개혁을 심화하고, 새로운 발전 구조 구축을 가속하며 거시정책의 주기 조절을 효과적으로 실시해야 할 것”이라며 “합리적인 구간에서 경제 운영을 유지하고, 질 높은 경제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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