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연대만 상승, 주요대학 경쟁률 하락
29일 인터넷 원서접수 사이트인 유웨이어플라이에 따르면 주요 대학의 2021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고려대·연세대를 제외한 △서강대 26.08:1(전년도 30.84:1) △성균관대 21.26:1(전년도 25.57:1) △중앙대(서울) 23.81:1(전년도 26.02:1) △한양대(서울) 21.77:1(전년도 26.95:1) △경희대(서울) 22.12:1(전년도 23.1:1) △건국대(서울) 19.97:1(전년도 25.02:1) △국민대 8.75:1(전년도 9.46:1) 등의 경쟁률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반면 연세대는 18.06:1(전년도 16:96:1), 고려대는 9.54:1(전년도 8.44:1)로 상위권 대학 중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연세대는 코로나 여파로 수능 전으로 예정됐던 논술고사 일정이 수능 이후로 밀린데다 시험일이 타 대학과 겹치지 않으면서 논술전형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점이 전체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다”며 “고려대는 신설전형인 일반전형-계열적합형이 일반전형-학업우수형과 중복지원이 가능한데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면서 14.08: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학생부종합전형 또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은 올해 모집인원을 확대하면서 16.79:1(전년도 20.15:1)로 경쟁률이 하락했으며, 서강대 학생부종합1차전형도 12.72:1(전년도 14.22:1), 2차전형은 13.3:1(전년도 13.5: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성균관대 계열모집은 13.15:1(전년도 14.65:1), 학과모집은 9.87:1(전년도 10.44:1)로 전년 대비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소화된 전형은 경쟁률 선방
학종에서도 고려대 일반전형-학업우수형은 10.83:1,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일반전형-계열적합형은 14.08: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연세대 면접형은 8.82:1로 전년도 8.19:1에 비해 경쟁률이 상승했다. 국민대 국민프런티어전형은 전년도 10.77:1에서 올해 10.84:1로 소폭 상승했으며, 한국외대 신설전형인 서류형은 7.21: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학생 혜택을 강화한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의 신설학과의 경쟁률은 상승했다. 가톨릭대 인공지능학과, 중앙대 AI학과, 고려대 데이터과학과·반도체공학과·스마트보안학부,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등이 대표적이다. 이만기 소장은 “대학에 따라 장학금 혜택과 졸업 후 취업 혜택 등으로 경쟁률 하락 추세 속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향후 채용 감축이 우려되는 교대 경쟁률도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교대 3.14:1(전년도 4.28:1), 공주교대 4.46:1(전년도 4.8:1), 진주교대 5.78:1(전년도 7.11:1) 등의 경쟁률이 전년 대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춘천교대는 전년도 9.42:1에서 올해 5.87:1로 경쟁률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 소장은 “제주대 초등교육, 전주교대를 제외하고 교대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했다”며 “수험생 수의 감소, 몇 년간 지속된 교대 선호도 하락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