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경영 4년’BHC치킨, 실적 날개 달았다…매출 3배↑

독자경영 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
매출 827억원서 2326억원으로 급증
가맹점 수, 806개→1395개…73% 성장
  • 등록 2017-07-12 오전 11:55:54

    수정 2017-07-12 오후 12:44:29

박현종 BHC 회장(왼쪽 두번째)이 그동안의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송주오 기자)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초복을 맞이한 12일 제너시스그룹에서 나와 사모펀드에 매각된 뒤 독자경영을 펼쳐온 BHC치킨은 눈부신 성장으로 자축포를 터트렸다. 매출은 매각 당시보다 181% 성장하며 2300억원을 돌파했다. 가맹점도 1400개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 BHC치킨은 가맹점주와 상생 경영을 통해 동반성장을 기반으로 지속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BHC치킨은 지난해 매출액 2326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매각 당시 매출(827억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BHC치킨의 연 평균 성장률은 45%에 달한다. 가맹점 수도 806개에서 1395개로 급격히 늘었다. 매장당 연평균 매출도 같이 오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2013년 매장당 연평균 매출은 1억420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억1300만원으로 뛰었다.

◇업무 시스템 확립·가맹점 만족도 개선 성장으로 이어져

BHC치킨의 성장 배경엔 업무 시스템 확립이 있다. 박현종 회장은 취임 이후 새로운 업무 프로세스 정립에 주력했다. 빠른 의사결정으로 스피드 경영을 확립하기 위한 조치였다. 업무 프로세스 구축 이후 직원들의 생산성이 향상돼 기업 성장의 발판으로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적극적인 투자도 성장의 또 다른 원동력이다. BHC치킨은 물류창고와 가맹점을 오가는 배송트럭 100대에 자동 온도조절장치와 위성항법장치(GPS)를 부착해 닭고기 공급 시간을 예상할 수 있도록 물류를 개선했다. 연구개발(R&D)도 강화해 매년 상하반기 각각 한 차례씩 신메뉴를 선보였다. 지난해 6월에는 60억원을 투자해 최신식 설비를 갖추 신규 공장을 새로 짓기도 했다.

가맹점주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도 병행했다. BHC치킨은 ‘신바람 광장’을 개설해 가맹점주의 의견을 받아 이를 적극적으로 현장에 적용했다. 신바람 광장은 가맹점주의 의견을 받은 즉시 24시간 내 답변을 내놓는 시스템이다.

‘e-쿠폰’ 정산 시스템 개선도 가맹점주 만족도를 높였다. 업계 관행이던 최대 55일 걸렸던 결제를 소비자의 실질 구매 기점으로 3일 이내 정산하도록 결제일을 대폭 앞당겼다. 가맹점 내 원활한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회사의 방침이었다. 또한 평당 160만원이던 인테리어 비용을 130만원으로 낮춰 예비창업자의 부담을 개선했다.

가맹점 개선 작업은 매출 상승을 불러와 가맹점주 증가로 이어지는 효과를 불러왔다. 2013년 806개였던 매장은 지난해 1395개로 73% 늘었다. 이로 인해 약 25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사진=BHC치킨)
◇사회공헌 강화로 지속경영 천명

BHC치킨은 ‘BCR’로 명명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BCR은 BHC치킨만의 새로운 개념의 CSR이다.

우선 ‘BHC히어로’를 매월 선정키로 했다. BHC히어로는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의인을 찾아 이들에게 감사화 격려의 뜻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소외된 지역 청소년들의 꿈을 위해 ‘내 꿈 찾기 진로여행’을 진행하고 있으며 가정폭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을 후원하는 ‘희망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가맹점 주를 대상으로 질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의 병원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박현종 BHC치킨 회장은 “독자경영 이후 미국의 경영, 마케팅 기법 도입으로 가맹점과 본사와의 운영 효율을 높였으며 브랜드 파워를 대폭 개선했다”며 “열악한 외식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인수해 BHC의 성공 DNA를 접목해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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