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경환 자진사퇴 거부 기자회견, 오만함의 극치”

  • 등록 2017-06-16 오후 2:40:25

    수정 2017-06-16 오후 2:40:25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국민의당은 16일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0여 년전 교제하던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몰래 혼인신고를 했다가 이듬해 법원에서 혼인 무효 판결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과 관련해 “자신이 법무부장관이 돼야만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라는 국민적 열망을 실현할 수 있다는 미몽에서 안경환 후보자가 하루빨리 깨어나기를 바란다. 이미 안 후보자는 검찰개혁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것이 국민 다수의 평가”이라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안 후보자가 긴급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히자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자진사퇴를 기대했다. 여성관과 국가관에서 참으로 심각한 결함을 드러낸 안 후보자가 급기야 불법으로 혼인신고를 했던 범죄사실마저 밝혀졌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 수석부대변인은 “그러나 안 후보자는 껍데기뿐인 사과 몇 마디로 사퇴를 거부하며 ‘청문회에서 보자’고 버텼다. 그 오만함이 참으로 놀라울 지경이다. 이런 안 후보자의 태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당차고 멋있다’고 칭찬할지 정말 궁금하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양 수석부대변인은 “국민여론과 야당은 물론 청와대와 여당 내부에서 조차 안경환 불가론이 널리 퍼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여론이 확산되는 것은 안 후보자의 생각처럼 본인의 70년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려는 게 아니다”며 안 후보자의 결단을 압박했다.

안경환 ‘복잡한 눈빛’ (서울=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몰래 혼인신고’ 등 각종 의혹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안경화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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