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14는 다음 달 1일부터 LTV가 지역에 구분없이 최대 70%까지 확대되면 강남·서초·송파구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 3구가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아파트를 담보로 만기 10년 초과 대출을 받으면 6억원 이하 아파트의 LTV가 현행 60%에서 70%로 10% 포인트 증가하지만, 6억원 초과 아파트는 50%에서 70%로 20% 포인트 늘어 대출액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수도권에 있는 아파트 중 매매가가 6억원을 초과하는 곳은 전체 11.7%인 42만 4526가구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이 33만 909가구(26.8%)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경기 8만 5125가구(4.4%), 인천 8492가구(2.%) 순이었다.
특히 서울은 강남구 8만 137가구, 송파구 6만 2396가구, 서초구 5만 7171가구 등 강남 3구에 수도권 6억원 초과 아파트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밀집해 있어 최대 수혜 지역으로 꼽혔다.
래미안 퍼스티지와 반포자이 등이 입지하며 신규 고급주거단지로 부상한 반포동 일대도 전체 아파트의 94.3%인 1만 6848가구가 6억원을 초과했다. 재건축 아파트들이 밀집돼 있는 강남구 대치동(1만 4915가구)과 개포동(1만 4622가구) 일대에도 6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가 다수 포진했다.
LTV완화로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약 5624만원의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기존 3억 11만원에서 3억 8318만원으로 약 8307만원이 늘었다. 경기도가 3692만원, 인천이 2840만원을 기록했다.
매매가격 6억원 초과 여부에 따라 추가 대출가능금액이 최대 6배가 넘는 차이를 보인 셈이다. 특히 서울 소재 6억원 초과 아파트는 LTV변경에 따라 2억 200만원을 더 대출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이번에 나온 LTV의 상향조정으로 강남에 있는 아파트들이 주요 수혜단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6억 초과 아파트의 시장 점유율 회복과 함께 시장 견인성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