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헌인마을 부지는 1960년대 나환자촌으로 형성돼 가구단지로 변하는 과정에서 무허가 판자촌과 영세 가구공장이 난립한 곳이다.
서울시는 2003년 친환경적인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조건 하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있던 이곳을 1·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했다.
이후 헌인마을 주민들은 도시개발사업을 벌이기 위해 시공사 선정에 들어갔다. 이후 아르웬이라는 부동산개발회사를 시행사로 선정했고 이곳은 우리은행 등과 `우리강남PFV`(아르웬지분 42%, 동양건설산업 25.5%, 삼부토건 25.5%, 우리투자증권 5%)라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를 만들어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사업 초기에 220∼290㎡ 규모 7층 높이의 아파트와 부지 500∼600㎡ 규모의 단독주택 건립계획이 서울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지적을 받으며 승인이 미뤄졌다.
이후 시행사는 기존 공동주택 부지에도 아파트 대신 3층이하의 연립과 단독주택을 짓는 것으로 사업계획을 변경, 심의를 통과했다. 이 때문에 헌인마을은 당초 계획과 달리 단독 주택단지로 탈바꿈하며 사업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토지매입이 늦춰지고 땅값도 3.3㎡당 1000만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사업에 부담을 줬다.
하지만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중대형 수요가 끊기자 분양시기가 뒤로 밀렸고 시공사의 금융비용 부담은 갈수록 늘어났다.
헌인마을 시행을 맡고 있는 도시개발조합 관계자는 "시공사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지만 사업은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시공사 교체 여부는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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