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10%는 고정비가 많이 드는 항공업계 특성상 결코 달성하기 쉽지 않다. 특히 대한항공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지향하는 탓에 비용이 많이 들고, 영업이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돌려 말하면 대한항공(003490)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방편 또한 `영업이익률 높이기`다. 비용을 줄여 이익폭을 늘리는 과정이 필요한 것. 대한항공은 2011년 다시 한번 영업이익률 10% 달성에 도전할 계획이다.
◇ 대한항공 작년 영업이익률 9.77% 기록..`마의 10%?` 대한항공은 작년 매출액 11조4592억원, 영업이익 111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2.0%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739% 급증한 수준. 어느 누구도 `태클`을 걸 수 없는 호실적이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시장의 기대치를 살짝 밑돌았다. 증권가에선 작년 대한항공이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10%를 뛰어넘을지 모른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9.77%이었다. 아깝게 못 미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소한 대한항공은 1997년 이후로 단 한번도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지 못했다. 회사측 역시 "예전 자료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10%를 넘는 사례는 극히 드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의 주식운용팀 관계자는 "항공사는 고정비, 인건비가 많이 드는 구조다보니 인력이나 운항 일정을 어떻게 통제하느냐가 수익을 늘리는 관건이 될 수 있다"며 "대한항공의 영업이익률 10% 여부는 분명히 체크해볼만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 대한항공, `10-10-10` 운동.."올해 재도전"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고 있다. 아직 작년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무리없이 10%를 웃돌 전망.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지난 2000년에도 영업이익률 10.85%를 기록했었다.
물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입장이 다르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에 비해 공격적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비용이 많은 건 현재로서는 당연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영업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10-10-10` 캐치프라이즈를 내걸고 있다. 이는 매출과 생산성을 10% 올리고, 비용은 10% 절감하자는 운동이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려면 무엇보다 유가, 환율 등이 큰폭으로 널뛰지 않아야한다"면서 "외부 환경에 잘 대응하고 비용을 통제해 올해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겠단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대한항공은 27일 임원 세미나에서 수익성 향상, 원가 절감 등을 주제로 논의를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조양호 회장은 "질적 성장을 이루자"고 당부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매출 12조4700억원, 영업이익 1조28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상황. 실제로 이 경우 영업이익률은 10.26%를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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