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한-우즈벡·카자흐 공급망 협력, 5개국 전체 확대 기대”

중앙아시아 5개국과 광물 대화체 설립 논의
“K실크로드 협력구상 첫 단추 될 것”
8.15 통일 독트린, 러북 군사협력 규탄 지지 당부
  • 등록 2024-11-04 오후 1:48:24

    수정 2024-11-04 오후 7:05:3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4일 “이번 포럼에서 공급망 협력이 중앙아 5개국 전체로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제17차 한-중앙아 협력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날 오전 조 장관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7차 한-중앙아 협력 포럼에서 기조연설에서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 계기에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기술강국 한국과 자원부국 중앙아시아가 에너지 자원과 각종 광물 분야에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면 상호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포럼은 ‘K실크로드 협력구상’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교부는 중앙아시아 5개국과 공급망 협력을 위한 대화체 설립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는 기존에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과만 맺고 있던 공급망 파트너십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조 장관은 러북 군사협력 규탄과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도 당부했다. 조 장관은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와 병력을 지원하고 있다”며 “러북 간 불법 군사협력은 무고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장기화하고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안보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중앙아 국가의 일관된 지지에 사의를 표하며 담대한 구상과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한다”고 했다.

환경·기후변화 분야에서 협력도 언급했다. 조 장관은 “이번 포럼을 앞두고 타지키스탄이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가입을 위한 국내 절차를 완료함으로써 중앙아 5개국이 모두 GGGI 회원국이 돼 환경분야 국제협력을 위한 공통기반이 완성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태열(좌측) 외교장관이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7차 한-중앙아 협력 포럼’ 장에 마련된 타지키스탄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바이오펠릿 연료 전환사업, 카자흐스탄의 매립가스 발전사업, 키르기스스탄의 소수력 발전사업 등 프로젝트를 통해 중앙아 국가와 협력하고 있다.

조 장관은 “우리 6개국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진정한 동반자로서 ‘기회의 K실크로드’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포럼이 내년도 한-중앙아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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