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떨고, 인사하고…스페인 '인싸' 등극한 로봇 '아메카'[MWC24]

사람처럼 표정짓고 대화, 그림도 그려
17개 모터로 표정이나 행동 제어
하드웨어와 SW 모두 모듈식, 머리만 구동 가능
  • 등록 2024-02-28 오후 1:05:49

    수정 2024-02-28 오후 1:08:19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4’에 ‘수다쟁이’ 로봇이 등장했다. 아랍에미리트 1위 통신사 이앤(e&) 그룹이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Ameca)’다. 이앤(e&)그룹은 SK텔레콤이 도이치텔레콤, 소프트뱅크, 싱텔 등과 함께 만드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참여사이기도 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4’에서 관람객들에게 인사하는 AI 휴머노이드 로못 ‘아메카’(사진=뉴시스)


지난 2022년 처음 공개된 아메카는 그림을 그리고, 여러 언어로 대화할 수 있다. 인간처럼 표정을 찡그리거나 웃기도 한다. 아메카는 플라스틱과 금속으로 이뤄졌다. 얼굴은 성별과 나이, 인종에 상관없이 만들어졌다.

이는 ‘불쾌한 골짜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아메카를 실제 사람과 너무 똑같이 로봇을 제작할 경우 사람들이 불쾌해 하거나 무섭게 느낄 수 있다는 의미다.

아메카 머리 속에는 17개의 모터가 탑재됐다. 세밀한 표정이나 행동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이다. 지을 표정을 판단하거나 대화할 때 사용하는 운영체제는 제작사인 엔지니어드 아츠에서 자체 개발한 ‘트리티움(Tritium)’을 사용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SW), 클라우드를 일체형으로 사용할 수 있고, 다국어 설정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와 SW 모두 모듈식으로 구성돼 있어 업그레이드가 쉽고, 팔 또는 머리만 독립적으로 구동할 수도 있다.

엔지니어드 아츠 측은 “미래 로봇 기술 개발을 위한 플랫폼으로 특별히 설계된 아메카는 인간과 로봇 간 상호 작용을 위한 완벽한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이라며 “우리는 신뢰할 수 있고 모듈식이며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고, 개발하기 쉬운 혁신적 기술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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