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네바다주 공장에 4.4조원 투자…美 공급망 강화

美 전기자 부품·배터리 생산 공장 확장에 투자
세미 트럭 생산능력 증대…3000명 추가 고용
  • 등록 2023-01-25 오후 3:25:15

    수정 2023-01-25 오후 7:34:3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네바다주 리노 인근에 있는 자사 공장 확장에 36억달러(약 4조4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AFP)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네바다주 공장에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자 부품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3000명의 인력을 추가로 고용하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북미 생산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고려하는 동시에 미국 공급망 확충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건설될 공장 중 한 곳은 세미트레일러 트럭을 대량 생산하고, 다른 한 공장에서는 매년 2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미 트레일러 트럭은 테슬라의 첫 트럭 모델이자 2020년 초 모델 Y 이후 2년여 만에 선보인 신 모델이다. 당초 2019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부품 부족 등을 이유로 일정이 지연되며, 작년 12월 처음으로 고객에게 인도됐다.

테슬라는 지난 2014년부터 네바다 공장에 62억달러(약 7조7000억원)를 투자했으며, 540만평방피트(약 50만㎡)의 설비를 세웠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 9년 동안 73억개의 배터리셀과 360만개의 드라이브 유닛을 생산했으며, 1만1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했다.

네바다주 공장 증설 계획을 밝히기 직전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 인근 전기차 공장에 대한 7억7500만달러(약 9560억원) 규모의 증설 서류를 관계 당국에 제출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30년 이전까지 20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10~12개의 공장을 추가로 세울 수 있다고 지난해 밝힌 바 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에서의 생산 차질과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주가가 한 해 동안 70%가량 급락하는 등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현지시간으로 25일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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