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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전국 8개 영재학교 합격자 10명 중 7명은 수도권 출신으로 집계됐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이 교육부로부터 2023학년도 영재학교 입학 예정자(합격자)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았다.
이 가운데 경기과학고·서울과학고는 합격자의 각각 92.9%, 85.3%가 서울·경기 소재 중학교 출신으로 조사됐다. 이어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58.0%), 대전과학고(57.4%), 한국과학영재학교(54.6%),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50.0%)도 절반 이상이 서울·경기지역 출신이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세종지역 출신(15명)보다 서울·경기지역 출신(47명)이 약 3배 더 많았다.
특히 영재학교 합격생들의 출신 중학교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상위 10개 지역 출신이 334명으로 전체 서울·경기지역 출신 합격자(483명)의 69.2%에 달했다. 상위 10개 지역은 모두 사교육 과열 지구로 △강남구(67명, 25.0%) △양천구(40명, 14.9%) △송파구(29명, 10.8%) △서초구(28명, 10.4%) △노원구(20명, 7.5%) 등 5개 자치구가 서울 출신 합격생(268명)의 68.7%를 차지했다.
강득구 의원은 “영재학교 합격자가 여전히 수도권 중학교 학생들에게 쏠려 있다는 점은 교육부 정책에 실효성이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현행 체제가 유지된다면 영재학교는 사교육 과열지구 출신의 만들어진 영재들만 입학하는 학교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