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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문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방선거 선대위 출범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자꾸 방탄 방탄 하는데 여러분은 물도 안 든 물총이 두렵나.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선 패배 후 두 달 만에 정치계로 복귀한 것에 대한 `명분이 없다`는 지적에는 “제 개인적인 이해타산이나 손익을 계산해보면 지방선거에 간접 지원하는 정도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생각이 많다”면서도 “현재 우리 민주당과 후보들이 겪는 어려움은 지난 대선 결과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어려움을 타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어떤 일도 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호치민은 `싸울 때는 우리가 유리한 장소와 방법으로 싸워야지, 상대가 원하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 분당갑 지역을 두고 계양을에 출마하는 것에 대한 비판 의견에 대해서는 “대통령 전 후보로서 당과 전국을 대표하는 입장이라면 특정 지역의 연고를 따지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이라며 “연고에 따른 판단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 지방선거의 전체 구도를 위해, 전체 민주당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하는 일이기에 연고보다는 책임과 당위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