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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픈플랜은 2020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씨엔티테크, 넥스트드림엔젤클럽 등 벤처캐피털(VC) 4곳에서 5억 3000만원 규모 시드단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한국벤처투자로부터 5억원 규모 엔젤투자매칭펀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엔젤투자매칭펀드는 투자사가 스타트업에 먼저 투자하면, 한국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에서 해당 기업 및 투자자에 대한 평가와 현장점검을 통해 최대 2.5배까지 매칭해 투자하는 펀드다. 지난해 12월 중소기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투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되기도 했다.
토글 서비스의 핵심은 장기간 가입해 매월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고, 원하지 않는 보장 내용까지 포함된 상품을 가입해야 했던 기존 패키지 보험의 틀을 깼다는 데 있다. 소비자가 필요한 보장을 직접 선택하고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는 미니보험을 출시하면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MZ세대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판매한 상품은 7만 5000건 이상이다. 보험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이 1년 내 토글에서 다른 상품을 재구매하는 평균 비율은 48.9%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올해는 임베디드 보험에 주력할 계획이다. 임베디드 보험은 소비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관련 보험상품이 포함된 보험으로, 알뜰폰 사업자 에스원과 손잡고 알뜰폰 요금제를 가입하면 골프 홀인원 보험 보장까지 같이 제공하는 상품을 이달 7일 출시했다. 현재 배달·아웃도어·렌탈·중고거래·여행 등 유명 플랫폼 업체들과 협업을 논의 중으로, 파트너사들의 플랫폼에서 필요한 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빠른 상품 출시도 강점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보험상품을 출시하려면 시스템 개발 등을 거쳐 3~6개월이 걸리지만, 토글은 보험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보험 손해율 등 유용한 데이터와 안정적 지표를 확보하고 있어 빠르면 하루 만에 출시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투자에 참여한 VC들은 토글에 대해 보험상품 자체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보험시장의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해결해냄으로써 소액 단기 보험사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