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 물병 다 쓰러뜨린 프랑스 마라토너 '비매너 논란'

  • 등록 2021-08-09 오후 1:56:09

    수정 2021-08-09 오후 1:56:09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프랑스 마라톤 선수 모하드 암도우니(33)가 경기 도중 물병을 모두 쓰러뜨리고 자신의 생수병만 챙겨가는 모습이 포착돼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벤 세인트 로런스 트위터
8일 호주 육상 선수 벤 세인트 로런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암도우니가 생수병을 넘어뜨리고 마지막에 남은 하나를 챙긴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이라며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마라톤 경기 28㎞ 지점에서 물을 마실 수 있는 워터스테이션이 나타났다. 암도우니는 한 줄로 배치된 생수병 여러 개를 와르르 쓰러뜨린 뒤 마지막에 남은 하나를 들고 뛰어갔다.

옆에 서 있던 자원봉사자는 놀란 듯 넘어지는 물병들을 잡으려 했고 이 모든 과정이 중계 화면에 그대로 나갔다.

사진=벤 세인트 로런스 트위터
누리꾼들은 “고의적인 것 같다”, “떨어진 물병 때문에 선수들이 다칠 수 있다”, “스포츠맨십이 결여됐다”, “의도적으로 보인다”, “단순 사고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BBC 방송인인 줄리아 브래드버리도 “암도우니는 경쟁자들이 물을 못 마시도록 일부러 물병을 쓰러뜨렸다”며 비판했다.

호주의 전 육상 선수인 탬신 마노우는 “달리면서 물병을 잡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지만 그 뒤에 달리고 있는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암도우니는 이날 경기에서 17위를 차지했다. 금메달은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에게 돌아갔다. 2위 은메달은 암도우니가 물병을 쓰러뜨렸을 때 암도우니의 바로 뒤에서 달리던 네덜란드 선수 아브비 나게예가 차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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